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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에서 만나는 사회복지 - 영화 '기생충'1
작성일 2020-03-03 작성자 사회복지보육과
조회수 443 파일 양 ....gif

신입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두원공대 보육복지과 정혜선교수입니다.

매년 3월 첫 주에는 여러분과 설레는 마음으로 수업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곤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첫 만남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고 있는 요즘,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그나마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활동이 집에서 영화보기나 책읽기 아닐까요?

그래서 우리 전공과 관련된 영화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첫 영화이야기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입니다.

 영화 '기생충' 포스터

 

 

 

'두 가족' 어쩌면 '세 가족'의 이야기?

 

코로나바이러스19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들이 걱정과 시름에 잠겨 있을 때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무려 3개 부문의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때 잠시나마 기분좋은 뉴스들이 넘쳐났지요.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 뿐 아니라 칸 영화제, 시드니 영화제, 골든글로브, 청용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영화제 수상작들이 모든 대중에게 사랑받는 것은 아니지요. 그러나 이번 영화는 꽤 많은 사람들이 영화가 개봉되자 관람을 하였습니다. 저는 아카데미 수상 소식 이후에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전작인 '괴물'과 '설국열차'를 다시 본뒤에 말이죠.

 

영화 '기생충'에는 극단적으로 다른 환경속에서 살아가는 한국 사회의 두 가족이 등장합니다.

가족 모두 백수이며 반지하방에서 살아가는 그러나 뭔가 죽이 잘 맞는 '기택'의 가족과 대저택에 살며 세련되지만 건조한 삶을 사는 '박사장' 가족입니다. 덧붙여 한 가족이 더 등장하긴 합니다.

이 가족들이 기묘하게 얽혀 들어가며 영화가 진행됩니다.

 

 영화 '기생충' 장면

 

이 영화에는 유독 계단이 많이 등장합니다. 큰 계단, 작은 계단, 긴 계단, 지하 계단 등..

박사장 가족은 영화상에서 대부분 계단 위에 위치해 있고, 기택의 가족은 계단의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영화 후반부에는 숨겨져 있던 계단도 등장합니다.

 영화 '기생충'에서

 

계단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동할 때 쓰입니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이 계단과 비슷한 개념이 있는데요, 바로 '계층간 이동 사다리'라는 용어입니다.

이는 한 개인이 태어난 가족의 계층이나 환경을 넘어설 수 있는 성장 및 도약의 발판으로 활용되는 사회적 장치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사회적 장치가 과거에 비해 취약해졌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그간 우리 사회에서 대학입시가 중시되었던 이유중 하나가 바로 입시의 성공(?)으로 얻는 '학벌', '학력'이 이러한 계층이동의 사다리로 활용되었기 때문이지요.

 

영화 '기생충'에서

 

드라마에 많이 활용되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대기업 회장의 손자인 '실장님'이 어려운 형편이지만 밝고 바르게 자란 평사원과 사랑에 빠져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로맨틱한(!) 엔딩을 맞는 이야기 말이죠.

이 또한 일종의 사회적 계층을 뛰어넘는 상황을 묘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사회는 대기업의 손자와 평사원이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일은 좀 드문편입니다. 연애사 뿐만 아니라 우리의 경제상황 또한 그렇습니다. 우리 부모세대를 넘어서는 경제력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과거 여러분의 조부모 세대에 가능하던 '열심히 하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의 도구들이 점점 그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습니다.

 

 

앗! 글이 너무나 길어졌습니다.

여러분의 시력과 집중력 보호를 위해 글의 나머지 부분은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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