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과 가족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두원공과대학 사회복지보육학부
Home 열린광장 관련 영화/ 도서

관련 영화/ 도서

게시되는 글의 본문이나 첨부파일에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휴대폰번호, 주소, 은행계좌번호, 신용카드번호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포함시키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정보가 게시되어 노출 될 경우 해당 게시물 작성자가 관련 법령에 따라 처분을 받을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영화속에서 만나는 사회복지 - 영화 '기생충'2
작성일 2020-03-03 작성자 사회복지보육과
조회수 286 파일 곰돌이 토끼들.gif

 

여러분 안녕하세요.

영화 ‘기생충’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영화 '기생충'에서

 

영화 ‘기생충’ 속에서는 하루밤 세찬 비가 등장합니다. 이 ‘폭우’가 기택의 가족과 박사장의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은 너무나 상반됩니다. 하루밤의 비가 한쪽에는 삶의 터전을 잃을 만큼의 불행한 사건이지만 또다른 가족에게는 한밤의 낭만이 됩니다. 이 장면과 오버랩되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국가적 재난이 모두에게 힘들게 느껴지지만 누군가에게는 더 큰 상처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아 마음 한켠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영화 '기생충'에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많은 사람들은 뭔가 ‘답답함’을 느낍니다. 별로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본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히어로 영화, 마블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시원함, 짜릿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 악인을 물리치고, 선한 편이 이기는 그런 구조가 아닙니다. 영화 ‘기생충’의 인물들은 완전한 악인도, 완전한 선인도 아닙니다. 순수한 듯하나, 계산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이 보이는 듯하나 반인륜적인 행동을 합니다. 우리 인간이 가진 복잡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인물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일어난 좋은 일에 박수치거나 그들에게 닥친 불행에 통쾌할 수만도 없습니다.

영화 '기생충'에서

 

영화를 보고 나면 수많은 대사들은 기억의 저너머로 사라져가는데 유독 이 영화의 한 대사는 뚜렷이 남아있습니다. 기택이 "이 집 사람(박사장)들은 부자인데도 착하다"고 하자 그의 부인인 충숙이 "부자라서 착한 거다. 돈이 다리미라 구김살을 펴준다. 나도 돈 많으면 착해질 거다." 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이 대사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하게 되나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영화 초반에 등장한 기택의 집, 반지하 방에서 끝이 납니다.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와 미래를 기약하는 기택의 아들, 기우의 모습으로요. 기우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여러분이 공부하게 될 ‘사회복지’는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예방하고자 마련된 분야입니다. 영화에서 드러나고 있는 계급, 양극화, 청년실업, 노사관계, 빈곤 문제는 우리 사회의 주요 해결 과제이자 사회복지의 핵심 이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방식도 다양하고, 그 원인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해법도 달라집니다. 여러분들은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사회를 읽는 다양한 관점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영화를 보며 자신의 관점을 점검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 ‘기생충’ 곳곳에 생각하고 이야기할 거리가 숨어 있습니다. 앞으로의 수업에서 함께 이야기해 보면 좋겠지요? ^^

감염병으로 인해 불안과 공포가 우리 마음을 잠식하려고 하는 요즘, 방역과 치료를 위해 애쓰는 많은 분들의 노고와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 서로의 안부를 묻는 그런 행동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며

 

 

 

 

------------------------------------------------

 

* '기생충'영화에 대해 당사자 시점에서 작성된 글이 있어 링크합니다.

http://omn.kr/1mkde

 

 

이전글 [추천도서]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다음글 영화속에서 만나는 사회복지 - 영화 '기생충'1